저사양 PC에서 OCI ARM·MCP로 Codex를 우회하다 실패한 기록
Antigravity·Codex를 저사양 환경에서 돌리려 OCI 무료 ARM 인스턴스와 MCP VM을 붙이다가 막힌 과정을, 공개 가능한 교훈만 남깁니다.

저사양 PC에서 코딩 에이전트를 돌리다 보면, “로컬이 느리면 클라우드로 빼면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Notion에 남겨 둔 Antigravity 시행착오 메모도 같은 출발이었다. Codex 성능을 살리려고 MCP 서버 뒤에 VM을 두고, 무료 티어에 가까운 클라우드 ARM 인스턴스를 붙이려다 결국 포기한 기록이다. 회사·고객 실명과 키는 빼고, 재현 가능한 실패만 정리한다.
사실: 무료 ARM은 ‘생성’이 병목이었다
메모의 핵심은 단순하다. 로컬 장비가 약하니, 클라우드에 ARM 인스턴스(메모상 약 3코어·23GB RAM급)를 올려 MCP로 붙이려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무료 티어 한도에 걸려 인스턴스를 한 번 날리면 같은 형태로 재생성이 막히거나, 리전·도메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었다. 테라폼(또는 클라우드 스택)으로 인프라를 코드화해 두어도, 할당량·가용성이 없으면 스택은 빈 껍데기다. Micro 인스턴스로 우회해도 패키지 업데이트조차 버거워 실무 루프가 끊겼다.
더 치명적인 건 비용 감각이다. CLI로 Codex를 돌리려면 API 경로가 열리고, “구독만 있으면 된다”는 가정과 달리 사용량 과금이 로컬 UX와 별개로 붙는다. MCP로 VM을 경유하는 구성은 단계가 늘수록 실패 지점도 는다. 텍스트 파일을 에디터에서 만들고 diff를 떨군 뒤, 다시 실행 경로로 옮기는 식의 반자동은 “자동화”처럼 보이지만 손맛이 더 나빠졌다.
이유: 병목을 옮긴 것이지 없앤 게 아니다
저사양 PC의 병목은 CPU·RAM만이 아니다. 디스크 I/O, 브라우저·에디터 동시 실행, 네트워크 왕복이 섞인다. 클라우드 ARM으로 연산을 빼면 로컬은 가벼워지지만, 왕복 지연·SSH/MCP 세션 불안정·이미지 아키텍처 불일치가 새 병목이 된다. ARM 인스턴스에 x86 전제 도구를 그대로 올리면 설치부터 실패하거나, 에뮬레이션으로 더 느려진다. 무료 티어는 “실험용 샌드박스”이지 “항상 켜 두는 개발 머신”이 아니다.
Antigravity 안에서 Codex 자동화를 구성한 뒤에도 활용성이 떨어졌다는 메모는, 도구 체인 길이와 인지 부하의 문제다. 터미널에 CLI를 설치하고, 파일을 옮기고, 다시 프롬프트를 넣는 파이프라인은 단계마다 확인이 필요하다. 한 단계에서 멈추면 전체가 멈춘다. 차라리 같은 에디터 안에서 프롬프트만 GPT 계열로 보내는 편이 빠르다는 결론이 나온 이유다.
평가: 어디에 쓰지 말아야 하는가
시니어 실무 시각으로 남기면 세 줄이다.
- 무료 ARM·마이크로 인스턴스를 ‘상시 코딩 런타임’으로 쓰지 않는다. 할당량·재생성 제한이 실험 속도를 잡아먹는다.
- MCP+원격 VM은 로컬이 이미 안정적일 때 확장용이다. 로컬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원격까지 얹으면 디버깅 차원이 두 배로 는다.
- API 사용량과 구독 UX를 혼동하지 않는다. CLI/에이전트 경로는 토큰 미터를 먼저 본다.
OpenCode·OpenRouter 글에서 모델 비용과 로컬 에이전트를 다룬 것과 각도가 다르다. 여기는 인프라 우회 실패다. “클라우드로 빼면 해결”은 가설이지 기본값이 아니다.
부연: 다음에 다시 시도한다면
완전 포기는 아니다. 메모에도 “틈틈이 ARM 인스턴스 생성 재시도”, “스택은 리소스 관리자에 남겨 둠”이 있다. 다시 손댄다면 순서를 바꾼다. 먼저 로컬에서 최소 재현(에디터 하나+CLI 하나)을 고정하고, 원격은 배치성 작업(긴 빌드, 무거운 인덱스)만 넘긴다. 인스턴스 이미지는 ARM 네이티브 툴체인이 검증된 것만. 비밀값은 .env와 클라우드 시크릿에만 두고 로그·Notion·커밋에 남기지 않는다.
한계도 밝힌다. 이 글은 특정 시점의 개인 사이드 실험이다. 클라우드 벤더의 무료 티어 정책·리전 용량은 수시로 바뀐다. 다른 계정의 쿼터가 넉넉하면 같은 구성이 성공할 수 있다. 그래도 “실패를 숨기고 성공 튜토리얼만 쓰는” 쪽이 더 위험하다. 막힌 지점을 남겨야 다음 사람이 같은 구덩이를 피한다.
한 가지 더. Antigravity와 VS Code Codex 애드인을 동시에 켜 두면, 같은 작업 트리가 두 도구에 걸쳐 어긋나기 쉽다. 메모에도 병행 사용 항목이 비어 있을 만큼, 결론은 “둘 다”가 아니라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는 끄는 쪽이었다. 자동화의 적은 단계 수가 아니라, 실패했을 때 되돌아갈 단일 경로의 명확함이다.
출처
- Notion 시드: «Antigravity 실행 중 시행착오» — OCI ARM·Micro 인스턴스·MCP/Codex 자동화 실패 요지 (비밀값·내부 URL 제외)
- 내부 실측: 무료 티어 재생성 제한·Micro 인스턴스 업데이트 지연·API 사용량 경로와 구독 UX 불일치를 메모 기준으로 재구성